서울시,지역 체류형 귀농교육 47세대 모집
▲ 2017 체류형 귀농학교 참여사진 |
# 은퇴 후 귀농을 꿈꿨던 김기원씨(60)는 ‘체류형 귀농 교육’을 통해 귀농은 많이 배우고 준비하는 만큼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농업·농촌 현실을 접하게 되면서, 귀농귀촌에 대해 가졌던 환상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선도농가 방문을 통해 다양한 농산물의 생산·판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요. 체류형 귀농교육 덕분에 귀농귀촌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은퇴 뒤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서울시민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단 귀농, 묻지마 귀농’을 선택했다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생활에 좌절해 서울로 되돌아오는 이들도 많은 상황.
서울시는 귀농을 희망하는 이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1개월 동안 농촌에서 생활하며 귀농교육을 받는 ‘체류형 귀농교육’에 참여할 47세대의 예비 귀농인을 2월 8일(목)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체류형 귀농교육’의 1기(28세대) 이수자들은 귀농귀촌을 준비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으며, 대다수의 예비 귀농세대는 농지구입 부분이 해결되면 2년 내 귀농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한 ‘체류형 귀농교육’은 총 6곳의 지역(충북 제천, 충남 금산, 경북 영주, 전북 무주, 전남 구례와 강진)에서 운영되며, 선발된 예비 귀농인의 거주지 임차료 및 교육비의 60%를 서울시가 지원한다.
농촌체류형 귀농사업은 전국의 귀농교육 시설을 조사하여 서울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곳으로 시군별 협의를 통해 총 6개소(충북 제천, 충남 금산, 경북 영주, 전북 무주, 전남 구례와 강진)를 선정하였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인 충북 제천, 충남 금산, 경북 영주, 전남 구례와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인 무주는 조성한지 2~3년 이내의 신축시설로 거주공간과 귀농교육장, 실습텃밭이 한곳에 모여 있어 원스톱으로 체험이 가능한 형태이다.
전남 강진군은 농촌의 빈집을 리모델링한 귀농인의 집에서 거주하며 다양한 선도농가와의 매칭 교육으로 상하반기 나누어 운영할 예정이므로 단기형 귀농교육을 원하는 참여자들에게 적합하다.
체류형 귀농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과수, 양봉, 채소, 약초 등 농산물의 주산지에서 해당 품목의 재배 전 과정을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농촌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윤옥(48)·황우석(49)씨 부부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영주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 입교한지 4개월 만에 영주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다. 체계적인 교육을 ‘체류형 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황 씨 부부는 지난 7월 영주 부석면에 농지(8200㎡)를 구입하고 지금은 사과농군으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경북 문경이 고향인 장성진(31세)씨는 서울에서 외식 서비스업에 종사하다 영주 귀농학교에 입교했다. 그는 외식업계의 경험과 식용 곤충사업에 대한 관심 때문에 양봉분야 교육을 중점적으로 이수하였다. 앞으로 다양한 귀농교육을 받으며 꼼꼼하게 귀농 준비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
지원자 선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해당지역 방문면접을 거쳐 실제 귀농을 계획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선발한다.
심사는 귀농의지와 계획의 적정성, 농촌정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귀농교육 이수자와 관련자격증 소지자, 그리고 가족 수가 많거나 연령이 적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점이 주어질 예정이다.
접수는 1월 17일(수)부터 2월 8일(목)까지 진행하며, 지역별 운영현황 및 지원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도시농업과(☏2133-5397)와 해당 지역의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석규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서울 체류형 귀농교육’은 최소비용으로 다양한 지역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는 영농 체험인 만큼 많은 예비농업인의 참여를 기다린다”며, “도시와 농촌이 하나라는 생각으로 함께 건강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농상생의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