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기상재해에 강한 ‘벤로형 비닐 온실 모델’ 개발
▲ 벤로형 비닐 온실- 양쪽 기둥 사이 2개의 지붕이 있음 |
농촌진흥청은 기상재해에 강해 농업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벤로형 비닐 온실 모델’을 개발했다.
벤로형 온실은 유럽과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발전한 연동식 온실의 하나로, 온실 1동에 지붕이 2개 이상이다.
* 동일한 지붕을 2개 이상 연결하여 세운 온실.
처마 높이(측고)가 높고 지붕에 환기창이 많아 열 완충 능력이 뛰어나다. 파프리카나 토마토 등을 사계절 재배에 알맞다.
온난화로 벤로형 온실 설치를 원하는 농가가 늘고 있지만, 현재 고시된 내재해형 연동 비닐 온실은 대부분 온실 1동에 아치형 지붕 한 개(1-2W형), 높이는 5.4m 이하인 모델이다.
* 1동에 아치형 지붕이 1개인 연동 온실.
이에 농업인이 측고 6m 정도의 벤로형 온실을 지으려면 온실 구조계산서와 설계도, 시방서 등을 작성해 내재해 규격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 구조 계산서 비용: 최소 300만 원 * 설계도와 시방서 비용: 최소 1,000만 원 * 내재해 규격 승인 소요일수: 최대 80일
이번에 개발한 온실은 폭 8m, 측고가 6m다. 온실 1동에 지붕이 2개가 되도록 설계해 환기 효율을 높였다. 유리온실에서 사용되는 형태(랙-피니언)의 천창을 도입했다.
* 랙-피니언 : 롤러 형태의 피니언이 회전운동을 하면 맞물려 있는 직선 형태의 랙이 직선 방향으로 상하 또는 좌우로 움직이는 장치로 온실의 천창 또는 측창 개폐 등에 많이 사용됨.
방풍벽이 있는지 없는지, 또 풍속이 낮은 지역을 고려해 풍속을 1초당 30m대, 40m대로 구분해 총 4종으로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온실이 높을수록 구조 안전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데, 이 모델은 높이는 높이고 내재해 설계 기준(농림축산식품부 고시)도 맞췄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우스 기둥, 서까래 등 부재규격과 설치 간격을 정하고, 중방은 작물 무게(15kg/m2)와 설비 무게(39kg/m2)를 견디는 구조(트러스)로 설계했다.
* 중방 : 온실의 기둥과 기둥 사이를 폭 방향으로 수평으로 연결하는 부재.
* 트러스 : 직선의 부재를 삼각형 그물모양으로 뼈대나 구조를 만든 것으로 연동온실의 중방에 많이 이용되는 형태.
이 온실 모델은 내재해형 규격 등록 절차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농사로 누리집( www.nongsaro.go.kr → 영농기술 → 영농활용정보→ 시설설계도(참고용))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충근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이번 측고 6m의 연동 비닐 온실 개발로 농업인은 온실을 짓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고온기에도 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 수량 증대 등 안정적인 농작물 생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