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간 건강 위한 쌀·알레르기 잡는 곤충 사료 개발
▲ 기능성 쌀 도담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사료시장 역시 기능성 바람이 불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농산물 가운데 반려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쌀과 곤충을 선정해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원료로 기능성 사료를 개발했다. 기존 사료가 사람이 먹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단순 첨가해 제품화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사료는 실제 반려견에게 급여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검증한 점이 특징이다. 저항전분이 많이 들어있는 ‘도담쌀’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능성 쌀이다. 일반 쌀에 비해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고, 혈당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저항전분(Resistant starch, RS):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알려진 저항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아 소장에서 소화·흡수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전분으로 대장 환경, 혈당 및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고, 지방 연소를 증가시켜 체중 감소 등 다양한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음. 연구진이 고열량먹이로 간 건강 지표인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가 높아진 개에게 도담쌀을 12주간 급여한 결과, ALT 상승이 최대 53.7%까지 억제됐다. 간 건강 지표는 비만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단백질과 지방 중심의 기호도 높은 사료·간식 섭취가 늘면서 체중 증가로 인한 반려견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 '고소애'로 불리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는 2014년 식용곤충으로 인정을 받아 국내에서 식품원료로 유통 중인 소재이다. ▲ 갈색거저리 애벌레 고소애 농촌진흥청은 고소애를 이용해 곤충 단백질 사료 시제품을 개발하고,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식이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개에게 급여했다. * 식이 알레르기(adverse food reaction): 흔히 반려동물의 사료에 포함된 육류 단백질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적합한 사료로 바꿔줘야 알레르기 반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