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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화 관광 축제 ‘2019 동인천 낭만시장’ 11월16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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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동인천 낭만시장 홈페이지[www.romancemarket.co.kr] 보통 인천하면 떠오르는 장소를 물어보면 인천국제공항, 바다, 부두, 월미도, 차이나타운, 공단 그리고 최근 들어선 송도국제도시를 꼽는다. 인천에서 태어나서 자라온 중년의 인천사람에게 물어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동인천'이다. 1883년 인천의 개항과 1899년 경인철도가 인천-서울을 잇게 되면서 축현역(지금의 동인천역) 일대는 수문통시장, 배다리 시장, 청과물 시장을 중심으로 인천 최대의 경제 중심지가 된다. 사람이 모이고 물건이 거래되고 서울로 교역품이 오가는 국내 최대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 시장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피란민, 실향민과 다시 터전을 일구려는 사람들이 모여 시장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며 미 군수품을 거래하는 일명 '양키시장(송현자유시장)', 결혼을 앞둔 인천사람이면 혼수를 위해 꼭 들러야 했던 한복, 침구류 전문시장(중앙시장)을 가느라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러한 시장에 힘입어 동인천 일대는 한때 인천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행정구역이 된다. 실제로 인천시 인구가 50만명 일 때 동구에 약 20만명이 살았고 현재도 인천시민의 약 44만명이 인천 동구에 본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동인천을 중심으로 영화관이 20여개나 운영되어 중•고등학생 등 젊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데이트를 하고, 멋을 찾아 최신 트렌드의 옷을 사거나 교복을 수선하기 위하여 지금의 양키시장, 중앙시장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도시개발과 교통의 발달, 시청의 이전 등으로 이 일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쇠퇴기를 맞게 된다. 2019년 2회째 개최하는 동인천 낭만시장은 인천 최대 명물이었던 동인천의 그 시장들을 떠올리며 이 공간을 지켜온 시장 상인들과 인천시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그 시절 뜨거웠던 영광의 순간을 되돌려 주고 싶다. 떠나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