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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이달의 해양생물, ‘참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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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참고래는 수염고래과에 속하는 대형 고래다. 몸길이는 약 24m, 체중은 약 75톤에 달해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고래인데, 시속 37km 정도로 유영하며 큰 덩치에 비해 빠른 수영솜씨를 보여준다. 참고래는 아래턱의 좌우 색상이 다른 것이 특징인데, 오른쪽은 흰색, 왼쪽은 검은색을 띤다. 다른 수염고래류와 달리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어, 2~7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다니곤 한다.  참고래는 전 세계 온대, 아한대 및 극지 주변 해역에 서식하며, 심해 등 차가운 곳을 선호한다. 여름철에는 극지방에서 작은 갑각류나 군집성 어류 등을 잡아먹으며 먹이활동을 하다가, 겨울철이면 번식을 위해 무리를 지어 적도 부근으로 이동한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바다에도 참고래가 많이 있었는데 상업 포경으로 남획되면서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가끔 드물게 어린 개체가 그물에 걸려 발견되기도 한다. 작년 12월에도 제주시 비양도 해상에서 죽은 채 떠 있는 참고래가 발견된 바 있다.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는 상업 포경으로 인해 줄어든 참고래를 보전하기 위해 참고래 포획을 완전히 금지하였으며,「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부속서 I 에도 포함하여 관리하고 있다. * 무역이 중지되지 않으면 멸종될 생물종(국제거래 금지 대상) 한편, 국제사회의 다양한 노력으로 최근 참고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996년부터 멸종위기종(EN)이었던 참고래의 멸종위기등급을 2018년 취약종(VU)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였다. 해양수산부도 참고래의 개체수 회복을 위해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참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을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참고래의 개체

2020년 11월 이달의 해양생물, ‘자색수지맨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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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11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자색수지맨드라미는 곤봉바다맨드라미과에 속하는 자포동물로, 황백색을 띤 가지와 자주색 폴립으로 구성된 연산호이다. 물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마치 육상식물인 맨드라미 꽃과 같아 이름 붙여졌으며, 색감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 자포동물: 독을 함유하여 먹이를 잡을 때 특화된 세포인 자포(주머니)가 있는 동물 * 폴립: 군체를 이루는 산호의 개별형을 뜻하는 말로, 원통형 몸에 촉수가 입에 달려있음 자색수지맨드라미의 몸통(군체)은 가지가 많이 갈라진 형태를 보이며, 높이 5.8~7.3cm, 너비 4.2~6.2cm, 두께 2.5~3.6cm의 비교적 납작한 모양으로, 가는 가지 끝에는 10~13개의 자주색 폴립이 줄지어 있다. 자색수지맨드라미는 검붉은수지맨드라미, 큰수지맨드라미 등 다른 연산호류와 함께 모여 군집을 이루어 서식하며, 해류의 흐름이 빠른 청정해역에 햇빛이 잘 투과되는 수심 20m 이내 암반에 붙어서 서식한다.  한편, 따뜻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자색수지맨드라미는 우리나라 제주도 전 해역에서 주로 발견되었으나, 최근 들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서식범위가 남해안 일부지역까지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색수지맨드라미는 다양한 해양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여 해양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고 해저 바닥, 암반 등에 부착하여 살아가는 생물로 해양개발, 해양오염, 부주의한 수중 레저활동 등에 매우 취약하여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자색수지맨드라미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자색수지맨드라미를 허가 없이 채취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자색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한 연산호 서식처는 다양한 해양생물이 공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라며, “자

2020년 10월 이달의 해양생물, ‘청다리도요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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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청다리도요사촌’은 도요목 도요과에 속하는 바닷새로, 현재 전 세계의 개체수가 약 1,300마리밖에 안되어 보호가 시급한 종이다. 이 새는 전체적으로 흰색이지만 머리, 등, 날개 부분은 회색을 띤다. *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Redlist, 2020 청다리도요사촌은 같은 과에 속하는 청다리도요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푸른빛의 다리를 가진 청다리도요와는 달리 노란빛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청다리도요보다 부리가 굵고 날개 아래쪽이 흰색을 띠며, 날아오를 때 꼬리 밖으로 다리가 길게 돌출되는 청다리도요와 달리 꼬리 밖으로 다리가 거의 돌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아시아 대륙에 주로 분포하며, 매년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철새이다. 오호츠크해 연안의 러시아 동부와 사할린섬 등에서 번식한 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을 거쳐 방글라데시,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말레이반도로 이동한다. 번식과 월동을 위한 긴 여정의 중간기착지로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청다리도요사촌은 서천 유부도, 전북 고창, 전남 순천만 등 서․남해안의 갯벌, 습지, 하구나 하천의 풀밭 등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할 힘을 비축하기 위해 작은 물고기나 새우 따위를 잡아먹는다. 특히, 청다리도요사촌이 주로 방문하는 유부도(서천), 순천만(보성-순천), 고창 갯벌은 우수한 해양생태계 가치와 많은 바닷새들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후보에 ‘한국의갯벌’이라는 이름으로 등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부터 청다리도요사촌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청다리도요사촌을 허가 없이 훼손하거나 포획․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청다리도요사촌은 우리 갯벌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종이지만,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2020년 9월 이달의 해양생물, ‘미립이분지돌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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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이달의 해양생물로는 바닷속에서 황금빛 자태를 뽐내는 ‘미립이분지돌산호’가 선정되었다. 미립이분지돌산호는 돌산호목 나무돌산호과에 속하는 종으로, 주황빛을 띠는 원통형의 가지 끝에 촉수가 있다. 모습은 마치 꽃을 연상하게 하지만, 촉수를 이용해 동물플랑크톤을 잡아먹는 자포동물이다. 원통형의 가지는 여러 차례 둘로 나뉘며(이분지) 성장하고, 옆면에는 10여 개의 작은 돌기(미립)가 있다. * 촉수 : 몸 앞부분이나 입 주위에 있는 돌기 모양의 기관 * 자포동물 : 말미잘, 히드라, 해파리, 산호류 등을 포함하는 동물군으로, 독을 함유하여 먹이를 잡는 데 특화된 세포인 자포(주머니)가 있음 미립이분지돌산호는 부산 남형제섬과 제주도 인근 해역 등 남해안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희귀종으로, 1994년 우리나라 해역에서 처음 보고되고 현재까지 국외 출현기록은 없다. 주로 수심 15~30m의 암반에 붙어 서식하고, 성장은 매우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호 가지에는 석회관갯지렁이, 따개비, 히드라 등 다양한 생물이 공생한다. 돌산호목에 속하는 모든 산호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Ⅱ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립이분지돌산호의 국제거래는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 국제거래를 엄격히 규제하지 않을 경우 멸종 위험이 높은 종(거래 시 수출국의 허가 필요) 또한 개체수가 매우 적고, 8~9월에 내습하는 태풍이나 낚시객의 어구 및 미끼 투여 등으로 인해 서식이 위협받고 있음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미립이분지돌산호를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미립이분지돌산호는 우리나라에서만 서식이 확인된 희귀종으로,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소중한 해

2020년 7월 이달의 해양생물, ‘눈콩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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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는 7월 이달의 해양생물로는 몸집은 작지만 갯벌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갯벌의 청소부 ‘눈콩게’가 선정되었다. 성인 남성의 새끼손톱 크기만 한 눈콩게는 십각목 달랑게과의 소형 바닷게로, 등껍질의 길이가 약 6mm, 너비가 약 8.5mm 정도이다. 눈콩게는 모래 속 유기물을 걸러먹기 때문에 갯벌을 정화하는 ‘청소부’로 불리며, 봄·가을철 서해를 찾는 철새 무리들의 주요 먹이가 되어 건강한 해양생태계가 유지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눈콩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베트남, 홍콩 등지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충남 남부, 전남 북부 등 서해 중부해역의 청정 모래갯벌에 주로 서식한다. 그러나, 그 개체수가 많지 않아 해양수산부는 2016년부터 눈콩게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눈콩게를 허가 없이 훼손하거나 채집․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눈콩게를 해양보호생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잡는 경우도 많다.”라며, “눈콩게는 모래를 걸러먹고 근처에 동그란 모양의 작은 경단을 쌓아놓으므로, 이를 발견한다면 눈콩게 보호를 위해 각별히 주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눈콩게를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 www.meis.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해양수산부

이달의 해양생물, ‘바다사자(독도 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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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는 2020년 6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바다사자는 기각류에 속하는 해양포유류로, 최대 수명은 30년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사자의 체중은 50~350 kg, 체장은 1.5~2.5 m이며, 수컷이 암컷에 비해 크다. 바다사자는 지느러미를 발처럼 이용해 육지에서 걸을 수 있고, 작은 귓바퀴가 돌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생김새로 인해 ‘물개’로 자주 오해받기도 하지만, 물개에 비해 몸체가 크고 털이 매끈하다. * 기각류(鰭脚類) : 지느러미(鰭) 형태의 다리(脚)를 가진 해양동물로 물범과, 바다사자과, 바다코끼리과로 구분 바다사자는 과거에 우리나라, 일본, 극동 러시아 등 환동해지역에 무리를 이루어 서식하였다. 특히, 울릉도·독도는 바다사자의 최대 서식지이자 번식지였으나, 독도에 서식하던 바다사자(독도 강치)가 일제강점기 시절가죽, 기름, 뼈 등을 노린 강치잡이에 의해 대량 포획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1970년대까지는 바다사자 목격담이 이어졌지만, 이후 약 20년간 바다사자가 발견되지 않아 1994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바다사자를 절멸종으로 분류하면서 공식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기록되었다. 해양수산부는 독도가 ‘강치의 천국’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갯녹음 저감, 해조군락 복원 등 독도의 해양생태계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울릉도·독도에 바다사자 복원 의지를 담은 조형물과 기원벽화를 설치하기도 했으며, 올해부터는 독도강치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바다사자 서식가능성 평가 등을 위한 실태조사, 바다사자의 유전정보 확보를 위한 뼈 발굴 및 유전체 분석 연구를 시작하였다. 또한 6월 말에는 2018년에 태풍 솔릭으로 인해 유실된 강치 복원기원 벽화를 재설치할 예정이며, 7월 초에는 독도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바다사자와 같이 우리바다의 해양생물 멸종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2007년 바다사자 외 기각류 6종*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해양생물의 보금자리, ‘포기거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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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는 5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해양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포기거머리말’을 선정하였다. 포기거머리말은 거머리말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바다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다른 거머리말과 다르게 20~80개체가 포기를 이루어 성장하여 ‘포기거머리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포기거머리말은 3월에 꽃을 피우고 5~6월에 종자(씨)를 만든다. 포기거머리말의 키는 50cm부터 약 170cm까지 자라며 잎의 폭은 0.5~1cm정도이다. 포기거머리말을 비롯한 거머리말(잘피) 군락은 우리바다에 사는 연안생물에게 좋은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포기거머리말 군락지는 어류 등 주요 해양생물에게 산란장과 성장 공간이 되어주며, 광합성을 통해 바닷물 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포기거머리말은 수심 3~8m의 물살이 느린 모래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데,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 주로 서식한다. 그러나, 연안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계속 훼손되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멸종 가능성이 높은 취약종(VU, Vulnerable)’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 포기거머리말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2015년에는 포기거머리말의 주요 서식지인 추자도 주변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해양보호생물인 포기거머리말을 허가 없이 채취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포기거머리말 군락지는 해양생물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만큼, 전국 연안의 포기거머리말 서식·분포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자체, 지역 주민, 시민단체들과 함께 포기거머리말 서식지 보전·보호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포기거머리말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 www.meis.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래 속 청소부 ‘의염통성게’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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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는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의염통성게’를 4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하였다. 의염통성게는 염통성게목 의염통성게과에 속하는 성게류로, 몸길이 약 5cm 정도에 흰색에 가까운 회색의 몸 색깔을 지녔으며, 등 면에는 여러 갈래의 붉은색 무늬가 있어 마치 꽃잎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라성게, 둥근성게는 삐죽하고 길게 솟은 가시가 있어 마치 밤송이처럼 보이지만, 의염통성게는 가시가 짧고, 작은 염통(심장)과 비슷한 모양새를 지녔다. 또한, 보라성게, 둥근성게는 해조류를 갉아 먹어서 바다숲을 황폐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반면, 의염통성게는 모래 속 유기물을 먹어 퇴적물의 오염과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적 가치가 높으며,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학술적인 가치도 높다. 의염통성게는 오염에 민감하여 연안 수심 최대 200m의 깨끗한 모래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난류성 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필리핀, 호주 서부와 스리랑카 등 태평양 서부와 인도양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인근 해역이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있다.  * 특정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범위의 북쪽 경계를 의미하 는 가상의 선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 제주 서귀포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로 나타나지 않다가 40년만인 2010년에 서귀포시 마을공동어장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제주 해역 수심 약 10~20m 사이에서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의염통성게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의염통성게를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의염통성게는 개체수는 적지만 지역 해양생태계의 다양성과 유기물 순환에 기여하는 중요한 해양보호생물이다.”라며, “ 앞으

웃는 고래 ‘상괭이’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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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 이달의 해양생물 포스터 해양수산부 는 수줍게 미소 짓는 얼굴을 가져 ‘웃는 고래’라고 불리는 ‘상괭이’를 3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하였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소형 돌고래로 최대 2m까지 성장하며, 다른 돌고래와 달리 주둥이가 짧고 앞머리가 둥글며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상괭이는 갓 태어났을 때는 흑색이지만 성장하면서 회백색을 띤다. 상괭이는 홍콩,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만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 연안과 동해 남부 연안에 출현하며 서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보통 육지에서 5~6km 이내의 수심이 얕은 연안이나 섬 주변에 서식하지만, 하구역과 항만 인근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상괭이는 주로 2~3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서식하며,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는 30마리 이상이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상괭이는 조선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상광어(尙光漁)’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만큼 과거에는 우리바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최근 어업활동에 의한 혼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혼획 및 연안개발, 환경오염 등으로 상괭이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 가능성이 높은 취약종(VU)으로 분류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I에 포함하여 관리하고 있다. * 어업대상이 되는 어패류 외에 다른 종이 함께 포획되는 것을 말하며, 폐그물 등에 의해서 혼획되는 경우도 상당수 * 무역이 중지되지 않으면 멸종될 생물종(무역 금지 대상) 해양수산부는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부터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을 지정하고 현재까지 총 4마리의 상괭이를 구조·치료하여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 현재 전국 11개소의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을 지정·운영

해양수산부, 2019년 12월의 해양생물로 ‘둔한진총산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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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2월의 해양생물로 ‘둔한진총산호‘ 선정 해양수산부 는 상황에 따라 모습이 달라져 변신의 귀재라고 불리는 ‘둔한진총산호’를 12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하였다. 둔한진총산호는 총산호과에 속하는 자포동물로, 어두운 바다에서도 눈에 띄는 화려한 노란색의 촉수를 지녔다. 먹이활동을 하지 않을 때나 위험을 느끼고 회피하려 할 때에는 촉수를 완전히 감추어 나뭇가지처럼 보이지만, 본격적으로 먹이활동을 할 때에는 촉수를 활짝 펼치는데 이때는 전혀 다른 종으로 생각될 만큼 매우 풍성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변한다. 주로 난류의 영향을 받는 해역에서 수심 20~30m에 위치한 바위에 붙어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 남부 해역부터 여수, 통영, 부산에 이르는 해역에 분포한다. 국외에서도 일본의 사가미만 등 극동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현재 둔한진총산호에 대한 관련 연구 자료가 부족하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기준상 미평가종(NE)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성장속도가 느리고 난류 영향해역에서만 서식하는 생태특성과 더불어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호가 시급한 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둔한진총산호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둔한진총산호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둔한진총산호를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민감한 서식 특성을 가진 둔한진총산호는 아름답고 독특한 외형을 지니고 있어 식별하기가 쉬운 편이다.”라며, “다이버를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둔한진총산호를 쉽게 알아보고 보호할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둔한진총산호를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생태정보나라 누리집( www.ecosea.go.kr )에서 확인할

해양수산부, 2019년 11월의 해양생물로 ‘혹등고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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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해양생물 ‘혹등고래’ 포스터 해양수산부 는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회유하는 해양 포유류인 ‘혹등고래’를 11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하였다.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대형고래로, 평균 몸길이가 15m, 체중이 약 30톤에 달한다. 등 위에 혹 같은 등지느러미가 있어 혹등고래로 이름 붙여졌다. 위턱과 아래턱에 혹들이 산재하고 하트모양 꼬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며, 배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검은색 또는 암회색을 띤다. 극지방에서 3~4개월 동안 소형 어류, 동물 플랑크톤, 크릴 등을 먹이로 섭취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먹이를 먹지 않아 ‘간헐적 먹이 섭취’를 한다.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물 위로 뛰어오르기도 하며, 온순하고 활발한 성격을 가져 인기가 많은 해양동물 중 하나다. 또한, 보호본능이 강한 바다의 수호자로 지난 2009년에 남극 바다에서 범고래의 공격으로부터 위기에 처한 빙하 위의 새끼 물범을 배 위에 올려 구조하는 사진이 촬영되었고, 2017년에는 남태평양 쿡(Cook)제도 연안에서 상어 접근을 감지한 혹등고래가 여성 다이버를 보호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전 세계 바다를 여행하는 혹등고래는 겨울철엔 수온이 따뜻한 적도 부근에 머무르고, 여름에는 극지방으로 이동하는 등 일년 주기로 회유를 반복한다. 2~3년에 한번 출산하고 주로 열대해역 연안에서 번식한다. 보통 2~3마리가 무리를 지어 회유를 하지만, 번식지에서는 큰 무리를 형성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인 우리나라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혹등고래 포경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신석기시대에도 혹등고래가 우리나라에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오호츠크해부터 태평양 서부를 따라 일본 남부까지 회유하는 무리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3년에 한 번씩 발견된다. 연안을 천천히 유영하는 습성 때문에 포획이 쉬운 혹등고래는 개체수가 줄어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했지만, 1986년 국제포경협회(IWC)에서 전 세계 모든 고래의 상업포경을 금지하

해수부, 10월의 해양생물로 ‘넓적부리도요‘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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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0월의 해양생물로 ‘넓적부리도요‘ 선정 해양수산부는 봄, 가을에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바닷새인 ‘넓적부리도요’를 10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하였다. 넓적부리도요는 도요목 도요과에 속하는 종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끝이 넓은 주걱모양의 검정색 부리를 가지고 있어 다른 종들과 구분하기가 쉽다. 몸 윗면을 덮은 깃털은 여름에는 적갈색, 겨울에는 회백색을 띠며, 몸 아랫면은 여름과 겨울 모두 흰색이다. 주 번식지는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에 걸쳐있는 베링해 연안이며,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지는 인도 동부, 동남아시아, 중국 남서부이다. 넓적부리도요는 두 지역을 오가는 중간기착지로 봄, 가을에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의 하구‧갯벌을 방문하여 새만금, 유부도, 낙동강 하구 등지에서 가끔 관찰된다. 넓적부리도요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약 300~600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08년 넓적부리도요를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였으며, 2012년에는 넓적부리도요를 비롯한 여러 희귀 철새들이 이동 중에 쉬어가는 서천군 유부도 갯벌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상의 중요한 철새 거점지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 세계의 자원과 자연 보호를 위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보호 관련 국제기구 **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해양수산부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넓적부리도요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부터 넓적부리도요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서천군 유부도 갯벌도 2008년부터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넓적부리도요를 허가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

해수부, 2019년 9월의 해양생물로 ‘매부리바다거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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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9월 이달의 해양생물 포스터 해양수산부 는 바다거북 중 가장 화려한 등갑(등껍질)을 가진 ‘매부리바다거북’을 9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하였다. 매부리바다거북은 거북목 바다거북과에 속하는 열대성 종으로 위턱 앞끝이 매의 부리처럼 뾰족하여 매부리바다거북(Hawksbill Sea Turtle)으로 이름 붙여졌다. 등갑의 가장자리는 톱니모양으로 뾰족하여 다른 바다거북과 쉽게 구별되며, 바다거북 중 가장 화려한 몸 색깔을 가졌다. 매부리바다거북은 주로 열대해역 산호초 지역의 해조장이 있는 얕은 바다, 석호, 만 등에서 서식하며, 바닷속 바위에 붙은 해면류와 산호 폴립을 주식으로 하며 생활한다. * 해면류(sponge): 작은 구멍을 통해 몸안으로 물을 흡입한 후, 흡입된 물속에 포함되어 있는 작은 생물을 여과하여 잡아먹는 해산 무척추동물 우리나라에는 매부리바다거북이 드물게 회유하는데, 2013년 제주와 2016년 경남 하동 연안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되기도 하였다. 경남 하동 연안에서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에 의해 구조된 매부리바다거북 1마리는 완치되어 지난 2017년 제주에서 자연 방류되기도 하였다. 과거부터 매부리바다거북의 아름다운 등갑은 고가의 보석류로 국제적으로 거래되어 왔다. 그 결과 현재는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여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매부리바다거북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 1급으로 지정되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1급: 상용 목적의 국제적 거래가 전면 금지된 생물종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2년부터 매부리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는 해양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를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