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3,000톤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 진수식
▲ 도산안창호함 함 형상(자료제공=방위사업청) |
우리나라 최초로 건조된 3,000톤급 차기 잠수함『도산안창호함(KSS-Ⅲ)』진수식이 9월 14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된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잠수함 장보고-Ⅲ 1번함이다.
이 함정은 지난 2012년 방사청이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체결한 이래 2014년 착공식과 2016년 기공식을 거쳤다.
도산안창호함은 해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으로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하여 건조됐다.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서 해군의 책임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도산안창호함 진수로 대한민국은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진수한 10여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軍)의 주요 직위자, 대우조선해양 등 방산업체 관계자, 그리고 특별히 초청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날 초청된 인사 중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인 손자 로버트 안(Ahn Robert Alan) 내·외가 미국에서 방문하며,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창립한 ‘흥사단’ 단원 30여명도 참가한다.
흥사단 단원들은 도산안창호함 진수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군함을 타고 울릉도·독도를 탐방하는 동해 해상순례를 다녀왔다.
특히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인물이 단상을 채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부터 승조원, 해군사관생도와 해양소년단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진수식은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영상물 시청,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은 이전과 달리 진수와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동시에 진행한다. 전통적으로 주빈의 부인이 진수도끼로 진수 테이프를 자르게 되는데,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안전항해 기원의식은 대표자들이 샴페인을 선체에 깨트리는 행사다.
도산안창호함은 3,000톤급 규모로, 길이 83.3미터, 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더불어 도산안창호함은 초기 설계단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주요 핵심장비를 개발하여 탑재, 전체 국산화 비율을 향상시켰다.
구체적으로는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소나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
해군은 독립운동과 민족번영에 이바지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함명을 ‘도산안창호함’으로 명명했다.
해군은 장보고-Ⅲ 잠수함에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명명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위원회를 열고 함명을 결정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06년 비밀결사 신민회를 조직해 국권회복운동을 펼쳤으며, 흥사단을 설립해 부강한 독립국가 건설과 인재양성에 헌신했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며 독립전쟁의 통합을 이끌었다.
또한 자주독립을 위해 민족의 힘을 기를 것을 강조하셨는데 이런 점에서 책임국방 기조와도 걸맞다.
올해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탄생 140주년, 서거 80주년이기도 하다.
또한 해군 창설 주역인 손원일 제독의 아버지 손정도 목사와의 인연도 깊다. 손 목사는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장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함께 임시정부를 이끌었으며, 흥사단 활동에도 참여했다.
한편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2개월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출처: 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