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당신의 마음을 녹여줄 인천 전시 5선
인천광역시는 인천시립박물관 및 산하 분관(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에서 명절 연휴 시민들의 마음을 녹여줄 5개의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한 해의 시작은 근심을 풀어내는 것에서부터.. <뒷간, 화장실이 되다>전
지난 한 해 동안 묵은 근심을 털어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 ‘화장실’을 주제로 <뒷간, 화장실이 되다> 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실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공간이지만, 더럽다는 생각에 집에서부터 멀리 놓여 있었다. 그랬던 화장실이 침실 옆자리를 꿰차고 심지어 근심을 푸는 공간이라는 ‘해우소’라고 불리기까지의 변화를 고찰하였다.
전시는 인천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13시 정각, 13~16시 매시간 30분에 무료 해설이 진행되며 1층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032-440-6735)
▣ 올해도 가족과 행복하길 바라며.. <우리동네 Go, 古! 탐험>전
새해 소원을 빌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가족의 평안과 행복이다. 안전하게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검단선사박물관의 어린이체험특별전 <우리동네 Go, 古! 탐험>에 주목해보자.
이번 전시는 시간터널을 지나 선사시대로 불시착한 검이네 가족이 전시장 곳곳에 놓인 단서를 모아 집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이에 어린이 관람객들은 탐험지도를 들고 화석 발굴놀이, 토기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탐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9 ~ 17시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032-440-6790)
▣ 여행이 절실한 사람들을 위한.. <도시를 보는 작가>전, <1880 개항도시 원산>전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일명 ‘여행앓이’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여행 사진을 보며 떠나고 싶은 충동을 참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도시를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인천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는 <도시를 보는 작가>전시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호진 작가의 <언캐니 밸리_Uncanny Valley>이다. 우리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도시의 틈과 파편들이 ‘두려운 낯섦’을 안겨주며 다가오는 묘한 순간을 관찰하고 기록한 일종의 도시에 대한 보고서이다.(☎032-850-6030)
한편 인천시립박물관의 <1880 개항도시 원산> 전시는 분단으로 가볼 수 없는 공간인 원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색 기회를 제공한다. 원산은 인천, 부산과 함께 개항된 도시로, 명사십리와 송도원 해수욕장, 골프장과 신풍리 스키장이 유명했다. 하지만 관광도시 원산은 우리에게 닫힌 도시가 되어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엽서를 통하여 원산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032-440-6738)
▣ 코로나 시국,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해보는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전
어려운 상황을 함께 겪어보면 그 사람의 진가를 볼 수 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전시로 소개하고 있는 김영옥이 바로 그런 진국인 사람 중 한 명이다. 김영옥은 미주 이민2세로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미군장교가 되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여해 혁혁한 무공을 세웠고, 퇴역 후에는 소수계 이민자들과 아동ㆍ청소년ㆍ빈민 등을 위한 사회적 약자의 수호자로 활동하였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타인과의 만남이 어려운 이 시국에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032-440-4707)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외로운 마음을 전시로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리고 싶다”며 “안전한 관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립박물관과 산하 분관은 설 연휴기간(11~14일) 내내 운영되며 9시부터 1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출처: 인천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