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토종닭 4품종,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 등재
▲ 토종닭- 한협 갈색 코니쉬 |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토종닭 4품종을 전 세계가 참여하는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올렸다.
*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 : 전 세계 동물유전자원 현황 파악과 국가별 정보 교환을 통한 범지구적 관리 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구축. 재래종은 소규모이지만 수집 지역과 외형적 특징이 존재할 경우, 외래종은 도입 후 선발과 육종 과정을 거쳐 집단 특성이 있는 경우 심의위원회를 거쳐 등재함.
이번에 등재한 닭은 골든시드프로젝트(이하 GSP, 황금종자사업)의 토종 씨닭 종자 개발 연구에 활용하고 있는 4품종 10계통이다.
* 4품종 10계통 등재 목록: 화이트락(2계통), 페트리지락, 베어락, 코니쉬(3계통), 로드아일랜드레드(2계통), 뉴햄프셔
* 본래 외국에서 도입된 품종이나, 순종으로 도입돼 40~60년 체계적으로 육성해 국내에 완전 토착화하고 토종닭으로 인정받은 품종으로, 우리나라 가축유전자원으로 인정하여 등재.
이 닭들은 주식회사 한협원종에서 유지·보존하고 GSP를 통해 체계적으로 종자를 개량해 온 품종이다.
잘 자라고 알을 많이 낳는 우수 품종은 상업용 씨닭 생산과 보급에 활용하고, 일부 품종은 미래 가치가 있는 유전자원으로 보존한다. 산학연이 함께 하는 골든시드프로젝트 씨닭 개발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백숙용·삼계용 등 목적에 맞춰 토종닭을 개발하고 있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운영하는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은 전 세계 가축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범지구적 시스템이다.
현재 199개 나라의 1만 5천여 품종의 가축 유전자원이 관리 대상으로 등재돼 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의 가축 유전자원은 소, 돼지, 닭 등 15축종 120품종/계통 품종(Breed)으로 확대됐다.
* 품종(Breed)은 형태 또는 생리적 특징들이 자손에게 유전돼 동일 단위로 취급되는 그룹으로 플리머스락, 코니쉬 등이며, 계통(Strain)은 품종 중에서 육종학적 특성을 유지하는 그룹으로 어떤 경제형질의 우수성이나 외모 또는 능력 발현 특징을 유전적으로 고정하기 위해 혈통을 유지해 가는 집단.
닭의 경우, 고문서와 고화(옛 그림) 등을 토대로 모범 농가와 국가 연구기관에서 복원한 긴꼬리닭, 제주재래닭, 현인닭, 횡성약닭, 연산오계, 황봉 등의 재래종과 이번에 등재한 한협 갈색 코니쉬 등 40품종/계통의 이름이 올라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천동원 소장은 "이번에 등재된 닭은 우리나라 토종닭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자원으로, 앞으로 골든시드프로젝트 연구를 통해 활용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가축유전자원센터 이성수 센터장은 "이번 등재가 국제적으로 우리 품종을 인정받으면서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