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이달의 등대, 지도에 없는 '득생곶등대'를 찾아서
2025년 7월 이달의 등대 득생곶등대, 제주의 여름 길잡이
해양수산부는 2025년 7월 이달의 등대로 제주시 우도면의 득생곶등대를 선정했습니다. 여름 바다 위 등대 하나가 무슨 의미일까 싶지만, 이곳은 단순한 항로표지가 아닌,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2025년 7월 이달의 등대 득생곶등대
득생곶등대는 1991년 설치된 무인등대입니다. 6초에 두 번 흰빛을 내며, 우도 북쪽을 지나 성산항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에게 길을 밝혀줍니다.
높이 16m,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 하얀 등대는 검은 현무암 바위 위에 우뚝 서 있어 그 자체로 제주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구글지도를 검색해보면 이곳이 ‘망루등대’로 나와 있어 당황했어요.
현장 안내판과 해양수산부 자료에는 ‘득생곶등대’로 되어 있어, 직접 정정 요청도 넣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못 담는 공기
등대 옆 봉수대는 조선 시대 군사 통신시설로, 연기와 불빛으로 위급 상황을 알리던 장소입니다. 아래 사진 속 구조물이 바로 그 봉수대입니다. 사진으로는 바람 소리, 파도 냄새, 돌담 사이의 정적까지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직접 와봐야 비로소 이해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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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생곶등대와 우도 봉수대[출처: VISIT JEJU] |
왜 지금 주목해야 할까?
많은 여행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 무뎌지지만, 득생곶등대는 다릅니다. 여름, 제주, 우도라는 세 키워드가 모두 겹치는 지금이야말로 이 등대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누군가는 이 등대 앞에서 고요한 감동을 느꼈고, 누군가는 잊지 못할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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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7월 이달의 등대 득생곶등대 소개 포스터 |
위 공식 포스터에는 등대의 소개, 주변 먹거리, 여행지가 정리되어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한 정보보다 ‘진짜 경험’이죠. 이 글은 그 경험의 문을 열어주는 안내서입니다.
섬 속의 섬, 우도는 어떤 곳일까?
우도는 제주도에서 배로 약 10분 거리, 조용한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섬입니다. ‘소가 누운 모양’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고, 제주에서도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땅콩밭, 현무암 담장, 알록달록한 지붕의 마을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느릿하게 걷기에 딱 좋은 섬입니다.
우도 해안은 단순히 예쁜 바다가 아니라, 검은 절벽과 흰 모래, 그리고 독특한 홍조단괴 해변까지 갖추고 있어요. 하루만 머물러도 제주 속 작은 우주의 모습을 다 담을 수 있습니다.
제철 한치와 우도에서 꼭 먹어야 할 것들
7월은 한치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계절입니다. 제주의 대표 여름 별미로, 회, 숙회, 무침, 젓갈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어요. 특히 우도에서는 ‘한치빵’이라는 간식을 꼭 먹어보세요. 쫄깃한 반죽 안에 한치가 통째로 들어간, 여행자들 사이에 입소문난 메뉴입니다.
우도 여행 추천 코스
- 당일치기 코스: 홍조단괴해변 → 득생곶등대 → 하고수동해수욕장 → 검멀레해변
- 1박 2일 코스: 1일차 우도 일주 / 2일차 세화해변 → 지미오름 → 평대리 비자나무 숲
더 알고 싶다면?
공식 정보를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하지만 이 블로그에서는 실제 여행자의 입장에서 다룬 정보와 감정, 둘 다 전달합니다. 읽고 끝나는 글이 아니라, 여행을 계획하게 만드는 글. 그것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입니다.
2025년 7월 이달의 등대 득생곶등대는 지금 떠나야 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만약 이번 여름 제주를 계획 중이라면, 하루쯤은 우도에서 이 등대를 꼭 만나보세요. 그 하루가 여행 전체를 바꿔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