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갤럭시폰이 디지털 검안기로… 올해부터 4개국으로 확대
▲ (위 왼쪽부터) 베트남, 모로코, (아래) 인도의 안질환 검사 현장 |
삼성전자의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새로운 ‘빛’을 선사하고 있다. ‘갤럭시 업사이클링’의 일환으로 국제실명예방기구(International Agency for the Prevention of Blindness, IAPB), 연세의료원과 협력해 개발한 ‘디지털 검안기’가 그 주인공. 삼성전자는 실명 유발의 원인이 되는 각종 안저(동공으로 안구 안쪽을 들여다봤을 때 보이는 부분)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해당 기기를 2017년 개발했다. 베트남에 이어 올해는 인도, 모로코, 파푸아뉴기니에 확대 지원한다.
*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허가
갤럭시 업사이클링은 중고 휴대폰을 사물 인터넷(IoT) 기기로 전환해 사용하는 프로젝트로, 2017년부터 자원활용과 순환경제를 위해 시행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에서 22억 명이 다양한 시각 장애를 갖고 있다. 이중 절반은 조기 검진을 통해 장애를 방지할 수 있었거나, 현재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안과 진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시각 장애 유발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조기 진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보급해왔다. 2017년 본격적인 기기 개발에 나선 이후, 2018년 베트남에 아이라이크(‘EYELIKE™’, 삼성과 연세의료원이 함께 개발한 디지털 검안기) 플랫폼이 적용된 휴대용 디지털 검안기를 지원해 19,000여 명의 눈 건강을 지키는데 기여했다. 이어 2019년 90개의 디지털 검안기를 베트남 의료진에 보급하며 ‘눈 건강 지킴이’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엔 4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안과 질환 외에도 다양한 보건 분야로 그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낮은 비용의 디지털 검안기로 대체해,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 취약 지역에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해당 검진기 케이스에는 약 35%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되었다.
윤상철 교수(연세의료원)는 “개발도상국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한 가격 수준의 검진 기기를 개발하던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 업사이클링 활동을 알게됐다”며,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의 광학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에 융합한 결과, 고가의 의료 전문가용 안저 카메라에 못지않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갤럭시 업사이클링으로 구현한 디지털 검안기의 원리는 이렇다.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아이라이크’를 결합하면, 안저를 진단할 수 있다. 의료진이 카메라로 안저를 촬영하면 스마트폰 내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사진을 분석해 안질환 여부를 1차로 진단한다. 이후 2차 의료기관의 안과 의사들이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되며, 대상자의 병변이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 주요 실명 유발 질환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진단 내용을 앱과 서버에 저장, 분석해 지역 사회 내 안보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IAPB 서태평양지역 프로젝트 매니저 드류 키스(Drew Keys)는 “아이라이크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개선하고, 저비용으로 진료를 지원하는데 참여할 수 있었다”며 갤럭시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성구 상무(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는 “갤럭시 업사이클링은 사용하지 않는 전자 제품을 새로운 목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한 솔루션”이라 밝히며, “삼성전자는 기술의 연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지속가능한 세상을 누릴 수 있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 갤럭시 업사이클링은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주관하는 202019 SMM어워즈(Sustainable Materials Management Awards)’에서 친환경 활동을 이끄는 프로젝트로 인정받아 챔피언 어워즈(Champion Awards)를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탄소 저감, 자원 순환, 생태 복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인권과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 혁신을 통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