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로드킬 연평균 2,180건, 시기상 5~6월, 하루 중 0~8시 최다 발생

고속도로 로드킬 연평균 2,180건, 시기상 5~6월, 하루 중 0~8시 최다 발생
▲ 야생동물 출몰을 알리는 야생동물주의표지판이 설치된 모습

지난 5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고속버스와 반달곰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도로 로드킬(Road-Kill)은 1년 중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5년간 고속도로의 야생동물사고를 분석해, 사고예방 및 처리를 위한 운전자 행동요령을 알리고 유도울타리 설치 등 시설물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로드킬은 연평균 2,180건이 발생했으며, 시기적으로는 5~6월, 하루 중에는 0~8시 사이 새벽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동물 종류별로는 고라니가 8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사고건수는 1,884건으로, 전년대비 363건(16.2%) 대폭 감소했으며, 이는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야생동물사고 집중기간에 대국민 홍보와 시설보완을 실시한 결과로 보인다.

로드킬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운전이다. 야생동물 주의표지판이 보이거나 도로전광판, 내비게이션에서 동물주의 안내를 하면 감속을 하고, 주의해야 한다.

동물을 발견하면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지 말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하는 것이 좋으며,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켜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동물과 충돌한 경우에는 비상점멸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이동한 후 안전지대에서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사고처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고속도로의 전 구간에 야생동물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유도울타리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으며, 운영 중인 구간은 사고가 잦은 곳부터 보완하고 있다. 생태통로와 동물주의표지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혁 품질환경처장은 “야생동물사고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2차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사고 발생 시 운전자와 동승자는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한 후, 신고를 하거나 후속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출처: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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