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기능성분 갖춘 국산 땅콩,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
▲ 땅콩 품종 케이올(왼쪽), 흑생(가운데), 신팔광(오른쪽) |
땅콩의 기능 성분이 건강한 심혈관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부산대학교와 함께 동물실험을 한 결과, 땅콩이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실험은 5주령인 수컷 실험쥐 28마리(각 7마리)를 5주 동안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뒤 일반 땅콩, '케이올' 땅콩, '케이올' 땅콩기름, 대조군으로 나눠 4주 동안 먹였다.
* 1일 2g양으로 실험군은 고지방식이(80%)와 땅콩식이(20%), 대조군은 고지방식이(100%) 섭취
실험 결과, 땅콩을 먹인 쥐의 혈중 LDL-콜레스테롤은 대조구에 비해 34% 줄고, HDL-콜레스테롤은 26% 높아졌다.
* LDL 콜레스테롤(Low-Density Cholesterol,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혈관 벽에 과도한 콜레스테롤 침착 유도로 동맥이 굳어지며, 동맥경화로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음.
* HDL 콜레스테롤(High-Density Cholesterol,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을 없애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낮춤.
혈중 지질 개선은 오메가-9(올레산) 지방산 비율이 83%인 농촌진흥청 개발 품종 '케이올'을 먹었을 때 효과가 뛰어났다.
대조구 대비 체중도 평균 10% 줄어 비만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올레산 함량이 높은 '케이올'과 함께 검은색 땅콩 '흑생', 국내 최고 수량성을 가진 '신팔광' 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더불어, 산업화를 위해 기능성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흑생'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100g당 6mg 포함하는 국내 최초의 검정 땅콩이다.
'신팔광'은 10아르당 540kg을 생산해 국내 최대 수량성을 갖는 품종이다. 풋땅콩으로 삶았을 때 달콤한 맛이 매우 좋으며, 국내 땅콩 재배 면적 확대(400ha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품종으로 꼽힌다.
* 400ha(2015~2017): '신팔광' 확대 재배 면적 누계(땅콩 전체 5,200ha, 2017년)
8월 중순께 출하를 시작하는 풋땅콩은 삶으면 기존에 볶아 먹던 땅콩보다 아삭하게 씹히며 단맛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한 속껍질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종자 20알 섭취 시 총 페놀성 성분 약 100mg (갈릭산으로 환산한 함량) 섭취
땅콩기름은 가공 후 산화안정성이 더 좋아져 샐러드나 버터, 화장품 등 산업적으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오은영 농업연구사는 "오메가-9이 풍부한 땅콩의 혈중 지질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식품과 식의약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로 국민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땅콩을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