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 입동의 의미
입동(立冬)은 스물네 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날을 뜻합니다. 해마다 양력으로 11월 7일 전후에 해당하며, 예로부터 ‘입동이 지나면 겨울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하고, 서리가 자주 내리며, 논밭의 농사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옛사람들이 준비한 입동 풍습
예로부터 농가에서는
입동 무렵 김장을 하며 겨울 먹거리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고기나 곡식을 저장해 두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입동날에 보신하면 한겨울에도 감기 걱정 없다’는 속설도 전해집니다. 입동은 단순한 절기가 아니라
공동체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상징적인 날이었습니다.
기후 변화 속 달라진 입동의 의미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입동 무렵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처럼 입동과 동시에 추위가 시작되지 않아 절기의 체감 변화가 흐려졌지요. 그러나 여전히 입동은 계절의 변화를 인식하고 겨울 대비를 시작하는 중요한 기준점입니다. 생활 속에서는 난방 점검, 건강 관리, 겨울 식재료 준비 등으로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입동과 우리의 준비
앞으로는 입동이 단순한 절기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기후 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전통 절기의 감각을 지키는 일은 우리의 생활 지혜를 되살리는 일과 같습니다. 올해 입동에는 겨울맞이 준비와 함께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계절의 흐름에 귀 기울이는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절기 속 24절기와 입동의 위치
| 절기 | 시기 | 간단 요약 |
| 입춘 | 2월 4일경 | 봄의 시작 |
| 우수 | 2월 19일경 | 눈 녹고 비 내림 |
| 경칩 | 3월 5일경 | 개구리가 겨울잠 깸 |
| 춘분 | 3월 20일경 | 낮과 밤이 같음 |
| 청명 | 4월 4일경 | 날씨 맑고 높음 |
| 곡우 | 4월 20일경 | 비와 농사 시작 |
| 입하 | 5월 6일경 | 여름 기운 시작 |
| 소만 | 5월 21일경 | 만물이 자람 |
| 망종 | 6월 6일경 | 모내기 적기 |
| 하지 | 6월 21일경 | 낮이 가장 김 |
| 소서 | 7월 7일경 | 덥기 시작 |
| 대서 | 7월 22일경 | 무더위 극성 |
| 입추 | 8월 7일경 | 가을 기운 시작 |
| 처서 | 8월 23일경 | 더위 누그러짐 |
| 백로 | 9월 8일경 | 하얀 이슬 맺힘 |
| 추분 | 9월 23일경 | 밤이 길어짐 |
| 한로 | 10월 8일경 | 찬 이슬 맺히기 시작 |
| 상강 | 10월 23일경 | 서리 내릴 무렵 |
| 입동 | 11월 7일경 | 겨울 시작 |
| 소설 | 11월 22일경 | 눈 오기 시작 |
| 대설 | 12월 7일경 | 눈 많이 옴 |
| 동지 | 12월 22일경 | 밤이 가장 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