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사망원인통계로 본 대한민국의 건강 경고등

2024년 사망원인통계로 본 대한민국의 건강 경고등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떤 원인으로 생을 마감하는지 아시나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는 대한민국의 보건·복지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사망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만성질환과 정신건강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는 단순한 숫자 이상으로, 우리가 앞으로 어디에 관심을 두고 대비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2024년 사망원인통계로 본 대한민국의 건강 경고등

2024년 사망, 고령사회가 만든 큰 변화

2024년 대한민국에서 총 35만8천여 명이 사망해 전년 대비 1.7% 증가하였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사망률은 702.6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사망자의 54.1%를 차지하며, 고령사회 진입이 사망 통계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망의 주요 원인이 고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고령자 건강 정책 강화가 절실합니다.

사망자 수 및 조사망률 추이, 1983-2024)(좌), 연령별 사망자 수 구성비(우)
▲ 사망자 수 및 조사망률 추이, 1983-2024)(좌), 연령별 사망자 수 구성비(우)

암, 심장질환, 폐렴…여전히 흔한 사망 원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 명당 174.3명에 달했습니다. 전체 사망자의 24.8%가 암으로 인해 생을 마감했고, 그 뒤를 심장 질환(65.7명), 폐렴(59.0명)이 이었습니다.

자살은 5위(29.1명)로, 전년보다 6.6% 증가하며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이 세 가지 원인이 전체 사망의 42.6%를 차지했습니다.

사망원인 순위 추이
▲ 사망원인 순위 추이
  
순위 사망원인 사망률(명/10만명) 전년 대비
1 174.3 +4.5%
2 심장질환 65.7 +1.4%
3 폐렴 59.0 +2.5%
5 자살 29.1 +6.6%

자살·치매 증가…정신건강 위협도 커진다

2024년 자살자 수는 14,872명으로,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30~50대에서 자살률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치매로 인한 사망률도 급증했는데,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률은 10년 전 대비 176% 상승하여 23.9명에 달했습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살자 수 및 자살률 추이, 2014-2024(좌), 치매 사망률 추이, 2014-2024(우)
▲ 자살자 수 및 자살률 추이, 2014-2024(좌), 치매 사망률 추이, 2014-2024(우)

지역 따라 사망원인도 달라…보건 격차 확인

시도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 사망률은 경남이 가장 높고(88.8명), 자살은 제주가 가장 높았습니다(32.4명). 서울과 세종은 대부분의 질병에서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역 간 의료 접근성, 생활환경, 고령화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주요 사망원인별 시도 연령표준화 사망률
▲ 주요 사망원인별 시도 연령표준화 사망률

앞으로의 건강정책 방향은?

고령층 사망률의 지속적 증가와 더불어, 자살과 치매 같은 정신·신경계 질환이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가 및 지자체는 만성질환 예방과 정신건강 관리를 중심에 둔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자살 예방 대책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며, 노년층을 위한 지역 중심의 돌봄 체계도 강화돼야 합니다.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인포그래픽
▲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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