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속도로 사망자 8명 중 5명이 2차사고로 사망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고속도로에서 2차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올해 발생한 고속도로 사망자 8명 중 5명이 2차사고가 원인이었다.
[최근 고속도로 2차 교통사고 사례]
(2021.1.4. 평택제천선) 2차로 주행 중이던 1차량이 갓길에 정차한 2차량의 후미를 추돌해, 2차량 앞에 서있던 운전자를 충격(졸음·주시태만 추정, 2차량 운전자 사망)
(2021.1.4. 경부선) 2차량이 주행 중 원인미상으로 1차로에 정차했으나, 후속하던 1차량이 2차량을 추돌하면서 차량화재 발생(음주, 2차량 운전자 차량내 사망)
(2021.1.8. 중부선) 차량고장으로 도로에 나와 갓길에서 차량점검 중이던 2차량 운전자를 후속하던 1차량이 충격(졸음·주시태만 추정, 2차량 운전자 사망)
(2021.1.8. 경부선) 적재물 낙하로 2차로 정차 후 낙하물을 정리하던 2차량 운전자를 후속하던 1차량이 충격(졸음·주시태만 추정, 2차량 운전자 사망)
(2021.1.12. 호남선의지선) 연료소진으로 2차로와 갓길에 걸쳐 정차한 2차량을 후속하던 1차량이 추돌(졸음·주시태만 추정, 1차량 운전자 차량내 사망)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2차사고의 치사율(사망자수/사고건수)은 60%로 일반사고 치사율인 9%의 약 6.7배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며, 최근 5년간(2015~2019)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사고 사망자는 170명으로 연평균 34명에 달한다.
2차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선행차량 운전자의 대피 미흡과 후속차량의 졸음·주시태만·안전거리 미확보 등이며, 겨울철의 추운 날씨도 2차사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추운 날씨로 탑승자가 대피하지 않고 정차한 차량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고, 후속차량들은 환기없이 장시간 히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졸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유는 영하 17도에도 얼기 시작하며, 연료필터 안에서 얼게 되면 연료공급이 되지 않아 차량의 시동꺼짐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3개년 2차사고 사망자 분석]
(원인별) : 졸음·주시태만(89명, 95%), 과속·기타요인(5명, 5%)
(시간대) : 야간(18∼06시) 66명(70%), 주간(06∼18시) 28명(30%)
(차종별) : 승용(52명, 55%), 화물(40명, 43%), 승합(2명, 2%)
(지점별) : 본선정차 70명(74%), 갓길정차 24명(26%)
(사망자 위치) : 차량 밖(52명, 55%), 차량 내부(42명, 45%)
2차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사고 후 행동요령 숙지가 가장 중요하다. 고속도로 주행 중 사고나 고장 등으로 정차할 경우, 신속히 비상등을 켜 후속차량에 상황을 알린 뒤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우선 대피해 신고 및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후속차량 운전자가 정차된 차량이나 사람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고속도로는 갓길이라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이라도 틈틈이 차량 안을 환기시키고, 졸음이 올 경우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경유 차량의 경우 주행 중 정차를 막기 위해서 연료 동결방지제를 주입해 연료의 어는점을 낮추고, 연료필터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한국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