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역 운전면허시험장 면허시험 개정1년 현황 합동분석
1, 2종 보통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이 개편된 지 21일로 만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은 최근 40%를 넘어서는 등 점차 회복세 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2011년 6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이후 초보운전자들의 사고율 증가 등 부작용이 늘어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운전면허시험 제도를 개편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장내기능시험의 경우 운전능력 평가를 강화해 항목 수를 2개에서 직각주차 및 가속구간 포함 7개로 늘렸다. 또, PC학과시험은 문제은행의 문항 수를 730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안전운전 관련 문항을 추가했으며, 87개 항목 이었던 도로주행시험은 자동차의 성능 향상 등으로 불필요해진 평가항목을 삭제해 57개로 간소화하는 대신 배점을 높여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도로교통공단 서울권역 운전면허시험장(강남·강서·도봉·서부)에서 합동으로 면허시험제도 개편 1년을 맞이하여 개정 다음 달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시험현황을 전년도 동기간과 비교, 분석하였다.
개편의 폭이 가장 컸던 장내기능시험의 경우 시험합격률이 지난해 평균 89.7%에서 36.9%로 무려 52.8%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정 직후인 1월에는 합격률이 33.7%였지만 2월 34.5%, 3월 37.3%로 30% 중반이상을 유지하다 9월 38.9%, 10월 39.6%, 11월 38.9%, 12월은 현재(12.19 기준) 40.3%로 시행 1년만에 합격률이 40%를 넘어섰다.
간소화 이전 시험합격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쉬웠기 때문에 합격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맞지만, 이제는 10명 중 4명꼴로 합격자가 나오고 있는 등 개정초기‘불면허’라고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시험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장내기능시험을 합격했던 직장인 김모 씨는, “분명히 시험이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준비를 해서 시험을 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합격생인 대학생 이모 씨도 “운전면허 시험장의 시험코스 통과요령 동영상도 보고 친구들과 시험요령을 공유한 덕분에 두 번만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PC학과 시험의 경우 문제은행 문항수가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합격률이 7.2% 포인트 감소했지만,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은 오히려 4.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주행시험은 항목의 배점을 높여 합격이 조금 더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장내기능시험의 강화로 이를 통과한 응시생들의 주행실력이 예년에 비해 향상된 덕분에 합격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험 응시생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됐다. 올해 PC학과시험 응시생은 전년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고, 장내기능시험과 도로주행도 지난해의 56.7%와 61.8%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하여 물론 시험이 어렵게 강화된 이유도 있지만, 면허시험 개정직전 쉬울 때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응시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던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이 상승하는 추세와 맞물려, 전국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수능시험 이후 고3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운전면허 취득 설명회’개최와 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홍보 유인물을 배부하는 등 예비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 시험응시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김선호 장장은 “운전면허시험이 개정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점차 응시생이 늘어나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가 있다”며, “특히 요즘 수능을 마친 고3 학생과 겨울 방학기간을 맞은 대학생들 중심으로 신규 면허시험 응시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그에 발맞추어 응시생의 안전교양 교육 강화와 응시 교시 및 정원 확대 등 대책방안을 적극 세워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면허취득 절차 및 과정별 세부사항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 http://www.koroad.or.kr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도로교통공단